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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물가 상승에 유행하는 ‘2030 절약 문화’ … ‘거지방’, ‘현금 챌린지’, ‘앱테크’ 한다 (임정엽, 함유정)

  • 2023년 12월 1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12월 12일


‘Flex’와 ‘YOLO’ 등 소비를 중심으로 한 2030의 문화 트렌드가 최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아 ‘절약’을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료 - 2023년도 소비자물가 추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100)로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전국대학생회네트워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물가 인상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학생 2,076명 중 95.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서점 매대에 ‘재테크'와 관련된 경제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다.>

2030 세대와 부모 세대가 생각하는 절약의 개념은 다르다. 과거 경제가 어렵던 부모 세대에게 ‘절약’이란 ‘소비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을 의미했다면, 2030 세대의 절약은 스스로 어느 정도의 효용이나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적절한 정도만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달라진 절약의 개념을 바탕에 둔 ‘2030 절약 문화’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거지방’, 카드 사용을 하지 않는 ‘현금 챌린지’, 그리고 부수입을 얻는 ‘앱테크’이다.




<대학생이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 자료 -‘거지방’ 속 채팅 사진>


‘거지방’은 메신저 앱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 기능을 이용하여 불특정 다수가 자신의 소비에 대해 공유하며 절약하기 위해 모인 채팅방이며, ‘절약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거지방에 참가해 본 사람들은 거지방이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김민주(22) 씨는 “돈을 쓰고 나면, 그 지출 금액과 내용을 공유하는데, 소비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니 좀 더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현금을 이용해 소비를 하고 있다.>

 

‘현금 챌린지’는 카드를 쓰는 대신 일주일 동안 쓸 돈을 미리 현금으로 준비해 알뜰하게 소비하는 챌린지다.




<현금 바인더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품들이 가게에 진열되어 있다.>


참여자들은 현금을 넣을 수 있는 ‘현금 바인더’를 만들고, 미리 사용할 돈을 나눠 계획적으로 소비한다.





<대학생이 현금 챌린지를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자료 - 유튜브 '따즈의 현금생활'에서 1주 예산 계획을 짜고 있다>


<SNS에 올라온 현금 챌린지 게시글>

지난 8일 기준 인스타그램에 ‘#현금 챌린지’ 태그를 한 게시물은 3.3만 개 이상이었다. 이처럼 SNS에 자신의 챌린지를 공유하기도 하고, 이를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도 유행하고 있다. 현금 챌린지에 관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따즈의 현금생활’(이하 '따즈')은 “SNS가 동기부여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로 저축 정보나 환급금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지출을 보면서 나도 지출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즈' 씨는 남편과 아이 2명의 4인 가구 기준으로 매주 예산을 짜고 이를 정산하는 내용의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영상에 의하면, 12월 첫째 주 예산으로 총 95,000원을 책정했고 11,000원을 절약했다.




<여성이 걸음 수 앱테크를 하면서 걸어가고 있다. / 자료 – 걸음 수에 따라 보상을 주는 앱테크 화면>


‘앱테크’는 다양한 앱을 통해 부수입을 얻는 재테크 방식이다. 앱테크는 광고를 보거나, 하루 동안 걸은 수에 따라 포인트를 얻는 등 다양한 형태를 띠는데, 이를 통해 현금이나 기프티콘으로 바꿀 수 있다.

 

앱테크는 진입 장벽이 낮고, 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앱테크를 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쌓인 포인트로 고물가 시대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린다. 약 8개월간 앱테크를 통해 79,000원을 모은 모세민(24) 씨는 “우연히 앱테크를 접하게 되었는데, 용돈을 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또 “앱테크는 하다 보니 부수입이 따라온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스트레스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대학가에서 2030 절약 문화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30 세대는 절약 문화에 ‘챌린지’라는 이름을 붙여 일종의 ‘놀이’로 이를 시도해 보며, 자기 삶에서 경제적 경험 하나를 쌓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절약 문화의 확산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한 번 경험해 보는 정도는 괜찮지만, 소비를 자제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의 생활이 일상화되는 삶은 좋지 않다”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과 즐거움의 요소를 적절히 추구하고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 임정엽, 함유정

편집: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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